휘슬러의 빨간 냄비
휘슬러코리아와 자선냄비의 인연은 2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2003년 겨울, 강남역 거리를 지나던 휘슬러코리아 직원들이 보게 된 칠이 벗겨지고 찌그러진 모습의 초라한 자선냄비.
1964년 이후 40여 년간 사용해오던 낡고 찌그러진 냄비가 밤낮없이 냄비만을 생각하던 휘슬러코리아 직원들의 눈에 들어왔습니다. ‘냄비가 세상을 더 따뜻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방법이 있지 않을까’ 라는 따뜻한 고민을 더해준 시작이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냄비를 만드는 기업의 진실된 마음을 담아 휘슬러의 자선냄비 교체 프로젝트가 시작됐습니다.
휘슬러는 많은 모금액이 담길 수 있는 적당한 크기, 동전의 하중을 견딜 수 있는 견고함, 삼각대에 안정감 있게 매달 수 있는 냄비의 각도, 지름, 깊이, 내구성, 무게, 모양 등을 모두 고려했습니다. 눈, 비가 잦은 겨울, 부식되기 쉬운 기존의 양철 대신 내구성이 좋은 철재를 사용하고 확실한 보안을 위해 뚜껑과 본체를 연결시키는 자물쇠를 달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손잡이가 없어 이동이 불편했다는 구세군 측의 의견을 반영해 운반이 용이하면서 무거운 하중도 충분히 견디는 손잡이를 달기 위해 휘슬러의 인기 제품 중 하나인 프로 스튜팟의 손잡이를 적용했습니다.
그렇게 반 년의 고민과 연구의 결과로 2004년 구세군의 새로운 자선냄비가 완성됐습니다.